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에미야 시로 (문단 편집) === [[Heavens Feel 루트]] === 보면 알 수 있지만 세 루트 중 Heavens Feel에서 제일 심하게 고생했다. 다른 루트에서는 죽기 직전까지 몰리거나 죽기 직전에 살아나거나 하지만 여기선 '''진짜 죽었다가''' 혼이 옮겨져서 살아난다. 이건 단순히 사쿠라가 얀데레라서가 아니고, 이제껏 지켜왔던 '''자신의 이상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포기한 유일한 루트가 이 Heaven's Feel 루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이 루트에서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불가능에 끝까지 도전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다른 루트에서도 추구했던 정의의 사자는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이상이고 그것에 의해서 비참하게 파멸한다. 하지만 결국 두 개의 루트에서의 시로는 Fate 루트의 시로가 말한 대로 그 삶의 방식을 긍정했다. 헤븐즈 필 루트의 사쿠라는 성배였던 이리야도 성배의 진상을 알던 키레이조차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실제로 사쿠라는 완전히 흑화해서 자신을 죽이려고까지 하게 된다. 그것을 알더라도 시로는 사쿠라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마지막까지 매달렸다. 이때 린이 시로를 도와주게 된다. 린은 시로가 사쿠라를 구한다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바라보면서도 노력한 자에게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같은 가치관(그리고 그 대상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가지고 있었기에 협력 관계가 되고 둘이 같이 노력해서 사쿠라를 구해냈다. 사쿠라를 구해낸다는 목표는 린이라는 도우미가 있었기에 이루어진 것에서 다른 두 루트와 마찬가지로 린의 존재감은 크다. 두 번째는 자기애가 없다는 것이다. 작중에서 아처의 팔을 이식받았을 때 사실 조건을 클리어했기 때문에 붙인 것으로 살아남고 나서 떼어내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이상을 버린 대가라고 여겨서 그냥 놔뒀고 그것은 자기 파멸로 이어진다. 이 점에서는 결론적으로 자기 파멸이라는 결말로 내딛는 다른 루트와 다를 바 없으며, 아처의 팔 덕분에 모든 루트 중에서 제일 강력한 힘을 손에 넣지만 큰 힘에는 큰 대가가 필요하다는 말답게 비참하게 죽어가게 된다. 사쿠라가 린에게 아처의 팔을 사용시킬 생각이냐면서 린에게 따질 때 린은 "어차피 내가 부탁을 안 해도 언젠가 자신의 손으로 그 힘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시로가 린에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자 린은 쓸쓸하게 바라본다. 버서커전에서 아처의 팔을 쓸 때도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사쿠라와 이리야와의 약속을 잊어버리는 것만을 걱정했다. 작중에서 가면 갈수록 자신의 기억은 누락되어 간다. 이리야는 그런 시로의 모습을 안타깝게 쳐다보았다. 그렇기에 트루 엔딩에서는 살고 싶다는 대답을 한 시로를 보고는 자기애가 회복되었다고 여기고는 만족스러워하면서 헤븐즈 필로 살려낸 것이다. 자기애가 없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은 이 루트도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코토미네 키레이는 과거에 한 번 죽고 나서 살아날 때 (키리츠구가 성배의 힘으로 일으킨 10년 전 대화재) 인간적으로 어딘가가 망가졌다고 지적하고 이 루트에서의 본인은 사쿠라를 지키겠다는 공범이 되어버린 탓인지 키레이를 전적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루트에서 시로는 다 자신의 답을 내놓고 정신적으로 완성된다는 나스의 인터뷰가 있다. 그리고 그 말대로 Fate와 UBW의 시로는 나름대로의 답을 내리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HF에서 시로가 내놓은 답은 무엇일까? 먼저 HF는 자기애와 사랑에 대해 묻고 있는 루트로 주된 테제는 “사랑”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타인을 사랑하지만 자신은 사랑하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두 등장인물을 중심축으로 사건을 전개하는데 있다. 이 루트에서 시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내놓을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자기희생은 이미 많은 문학 작품에서 사용되었으며, 특히나 비장미와 숭고미를 느낄 수 있는 장치였다. 그런데 시로의 자기희생은 여타 작품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미 다른 루트에서 보았듯이 시로의 행동원리는 지극히 자기 파괴적인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목숨은 타인을 위해 얼마든지 버릴 수 있다는 뒤틀린 이타성이 행위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그 대상만 바뀌었을 뿐, 시로의 왜곡된 정의관과 자기애의 부재는 변함이 없었다. 물론 다른 루트보다는 인간적이라고 할 여지는 있으나,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뇌, 삶에 대한 집착 등이 부재하는 자기희생은 숭고보다는 동정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관점에서 시로의 자기 희생은 이기적이며, 자신을 향한 타인의 사랑마저 무의미하게 만드는 파괴적인 행위인 것이다. 또 다른 주인공이자 히로인인 사쿠라는 시로를 사랑하지만 과거부터 이어져온 상처로 인해 시로의 사랑을 거부하려고 한다. 이는 수년간 이어진 신지의 성폭행과 조켄의 조교로 인한 것인데, 사쿠라는 사실상 자존감이 없는 상태로, 자신을 더러운 존재라고 생각하고 언제든 죽어도 좋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이렇듯 HF 루트의 두 주인공은 타인을 사랑하지만 자신은 사랑하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시로는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인이 나를 사랑하는 만큼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또 사랑이란 일방적인 자기 희생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서 만난 이리야와의 문답에서 시로는 “살고 싶다”는 답변을 내놓는다.[* [[하이데거]]는 '죽음'을 통해 인간은 완결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시로는 죽음의 문턱에서야 인간으로써 완결성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는 HF루트에서 내놓은 시로의 답변임과 동시에 모든 루트를 관통해 인간이라면 마땅히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존재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사쿠라 역시 시로와 언니의 사랑을 통해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되고, 극도의 자기혐오로부터 벗어나 인간성과 자기애를 회복한다. 이처럼 HF루트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 또한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HF 루트는 사랑을 통한 자기애의 회복을 위해 준비된 분기, 과거의 상처로 인해 상실한 인간성을 되찾는 루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키리츠구가 시로가 자신과 같은 길을 걸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했었던 "누군가를 구한단 것은 누군가를 구하지 못한단 것이며 사람은 결국 자기 틀 안의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게 전부란다."는 충고를 받아들인 유일한 루트라고도 볼 수 있다. 다른 루트에서는 그 의미를 아예 받아들이지 않거나(Fate), 설사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해도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그걸 부정하는 삶을 택한다(UBW).]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